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주말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며 시댁에 다녀왔다. 사실 어제 저녁에 내가 직접 끓인 해물탕을 시부모님께 대접했는데, 오늘 점심은 시부모님께서 챙겨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정성 가득한 집밥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졌다.
식사를 마친 후, 아이들은 시댁에 잠시 맡기고 신랑과 함께 오랜만에 단둘이 외출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이렇게 잠깐이라도 자유롭게 나설 수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먼저 빵을 사러 가는 길에 대전 중앙시장에 들렀다. 시장 안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고, 구수한 기름 냄새와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장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길거리 간식! 신랑과 함께 호떡을 하나 사 먹었다. 갓 구워진 호떡은 바삭한 겉면에 속은 달콤한 꿀이 가득해 정말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길거리 음식이라 그런지 더욱 만족스러웠다.
시장 구경을 하던 중 아이들 내복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를 발견했다. 마침 겨울이 끝나가는 시기라 할인 판매 중이었고, 한 장에 6천 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착해서 고민할 것도 없이 5개를 구입했다. 요즘 아이들 옷값도 만만치 않은데, 질 좋은 내복을 저렴하게 건져서 기분이 좋았다.
중앙시장을 나와 본격적으로 빵을 사러 은행동 성심당 본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역시나 인기 맛집답게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기다리다 지칠 것 같아서 성심당 앞에서 떡볶이만 간단히 사 먹고, 롯데백화점에 있는 성심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곳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본점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라 잠봉뵈르와 부추빵을 구매할 수 있었다. 부추빵은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의 조화가 매력적인데, 성심당 대표 메뉴인 만큼 언제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번도 빼놓을 수 없지! 갓 구운 커피번은 달콤한 커피 향이 풍겨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빵을 사서 돌아오는 길,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까지 한 잔 테이크아웃했다. 커피 향을 맡으며 따뜻한 음료를 한 모금 마시니 하루 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신랑과 함께한 짧은 외출이지만,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좋았다.
날씨가 풀리면 아이들이랑 근교로 바람쐬고 와야겠다. 지금은 집에 와서 아까 산 내복 빨래해놓고 쉬는 중!
주말이 끝나가지만, 이렇게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다음 한 주도 활기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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