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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상 & 다이어리

2025.02.11 화요일

by 자매맘 승아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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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데이트

오늘은 신랑과 함께 돼지두루치기를 먹으러 다녀왔다. 둘째는 시댁에 맡기고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둘이서 외식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 육아를 하다 보면 밥 한 끼도 제대로 먹기 힘들 때가 많아서인지, 이렇게 여유롭게 밥을 먹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실 요즘 날이 많이 풀렸다고 해서 오늘은 괜찮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차가웠다. 밖에 나와보니 아직 겨울이 다 가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따끈한 국물과 매콤한 돼지두루치기를 먹으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신랑도 “역시 이런 음식이 딱이야”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우리 부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평소에도 이런 메뉴를 자주 찾는데,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뜨끈한 밥 위에 고기와 양념을 듬뿍 올려 한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둘째를 시댁에 맡기고 나와서인지, 식사 시간이 조금은 여유로웠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면 늘 정신이 없다. 밥 먹여야지, 흘린 거 닦아야지, 가끔은 울거나 보채는 아이를 달래야 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나는 뭘 먹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신랑과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런 시간이 더 자주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편, 첫째는 오늘 유치원에서 키즈카페에 갔다. 아침부터 너무 신나서 “엄마! 나 오늘 키즈카페 가는 날이야!” 하면서 기분 좋게 유치원에 갔다. 집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키즈카페라니 얼마나 신났을까? 친구들과 함께 미끄럼틀도 타고, 트램펄린에서 뛰어놀고, 공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을 것 같다. 다녀와서 “엄마, 나 오늘 이렇게 놀았어!” 하면서 자랑할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다. 하지만 이렇게 짧게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육아는 체력 싸움이라고 하는데,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야 아이들도 잘 돌볼 수 있으니까.

오늘도 육아에, 가사에,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까지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 남은 하루도 힘내서 잘 보내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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